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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살예방의날 우리를 지켜주는 앱들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지정한 "세계자살예방의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입니다.

이 날은 전 세계적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날입니다.

자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앱들이 개발되어 실제로 생명을 구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살 예방을 돕는 주요 앱들과 그 기능들을 소개하며,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살 예방 앱, 왜 필요할까?

자살 충동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 곁에 누군가가 있지 않더라도 내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요? 실제로 자살 예방 앱들은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이를 통해 목숨을 구하거나 위험을 피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계자살예방의날 우리를 지켜주는 앱들

 

1. Stay Alive – 영국에서 시작된 생명 지킴이 앱

영국의 자살 예방 비영리단체 Grassroots에서 개발한 Stay Alive 앱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자살 예방 앱 중 하나입니다. 이 앱은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뿐 아니라,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누군가를 돕고 싶은 사람들 모두에게 유용합니다.

주요 기능

  • Find Help Now: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지원 기관 정보 제공
  • Safety Plan: 개인 맞춤형 위기 대응 계획 작성
  • My LifeBox: 소중한 추억, 사람, 순간 등을 저장해 ‘삶을 이어가는 이유’를 기억
  • Worried about Someone?: 타인을 돕는 방법 가이드
  • 신화와 사실 구분: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정보 제공

Stay Alive 앱은 무료이며, 광고 없이 제공됩니다. 특히 "자살 예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다"는 사용자 리뷰가 많으며, 의료 전문가들도 추천하는 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VA Safety Plan – 재향군인을 위한 위기 대응 도우미

미국 재향군인부(VA)는 군 복무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우울증을 겪는 재향군인들을 위해 VA Safety Plan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평상시에 미리 안전 계획을 세워두고,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희망의 메시지’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들의 응원과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3. Project 24SEVEN – 24시간 곁에 있는 나만의 연락망

Project 24SEVEN은 자살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개인 맞춤형 대응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신뢰할 수 있는 24/7 연락처 리스트를 만들 수 있으며, 위기 상황 시 버튼 하나로 그들에게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특히 혼자 사는 사람, 사회적 고립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며, 위급 상황에서의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줍니다.

 

 

 

4. My Companion – 청년층을 위한 감정관리 도구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개발된 My Companion 앱은 15세에서 24세 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감정 기록 기능인 Reflections를 통해 자신의 기분을 일일 단위로 기록하며, 점차 감정의 변화를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연락처를 저장해 위기 시 빠르게 연락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5. SafeUT – 학생들을 위한 생명 지킴이

미국 유타주 교육청과 보건 당국이 협력하여 개발한 SafeUT 앱은 K–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위기 대응 및 상담 서비스 앱입니다. 24시간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담 전문가와 연결되며, 학교폭력, 자해,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해 제보하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하루 평균 2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통계도 존재하며, 현재까지 100만 건 이상의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6. notOK App – 단 한 번의 버튼으로 보내는 구조 요청

notOK 앱은 이름 그대로 “난 괜찮지 않아”를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앱입니다. 사용자는 미리 설정해둔 가족, 친구, 보호자 등에게 버튼 하나로 자동 메시지와 현재 위치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특히 말하기 어려운 사람, 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디지털 구조 요청 버튼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앱 이름 주요 대상 핵심 기능 요약

Stay Alive 일반 성인 (영국 중심) 위기 대응 계획, 자원 접근, 삶의 이유 기록
VA Safety Plan 미국 재향군인 개인 안전계획 작성, 희망 메시지 제공
Project 24SEVEN 미국 일반 사용자 연락망 기반 위기 대응 계획
My Companion 미국 네브래스카 청소년/청년층 감정 기록, 비상연락처 관리
SafeUT 유타주 학생 (K–대학생) 24시간 채팅, 긴급 제보 기능
notOK 일반 사용자 긴급 호밍 기능(한 번의 버튼으로 연락 전송)

 


💘 국내에서도 변화는 시작되고 있어요

비록 세계자살예방의날을 위한 공식 앱은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앱 기반 자살 예방 노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명의 전화’,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다들어줄개’ 등의 전화 및 문자 상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고, ‘밤길걷기’ 같은 캠페인도 점차 디지털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은 전문가나 정부 기관만의 역할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기술,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손안의 앱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혹시 지금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이 글을 공유해 주세요. 아주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 한국 위기 상담 번호

  •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 정신건강상담: 1577-0199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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